기사 메일전송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 끝나
  • 장은숙
  • 등록 2017-02-28 09:19:38

기사수정
  • 대심판정의 공개 절차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의 선고만 남아



사건번호‘2016헌나1,사건명‘대통령(박근혜)탄핵’으로 이름 붙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이 끝나면서 대심판정의 공개 절차도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의 선고만 남았다. 헌재는 곧바로 재판관들의 비공개 평의에 들어간다.


헌재 관계자는 27일 “매일 평의를 열어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의에선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사건 검토 내용을 요약해 발표한 뒤 토론을 거쳐 최종표결(평결)에 이르게 된다. 평결은 주심 재판관이 의견을 내고 재판관 임명일자의 역순으로 의견을 밝힌 뒤 재판장(헌재소장)이 마지막으로 의견을 내는 게 관례다. 과거 일반 사건에서 평의는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12시간 가까이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고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헌재는 결정시기와 내용에 대한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13일까지 선고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3월 13일) 때문이다.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7인 체제 결정은 현실성이 떨어져 이 재판관이 평결에 참여하는 3월 13일 전후를 선고일로 예상하는 것이다.


최진녕 변호사는 “대통령 측의 반발에도 헌재가 27일 변론을 종결한 것은 이 재판관의 임기 내에 선고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헌재 연구관 출신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재판기간이 길었고 증인 수도 적지 않아 오히려 사건을 검토할 시간이 많았다. 의외로 3월 10일이나 그 이전에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 사건 때에는 최종변론 2주 뒤 선고가 이뤄졌다. 이번 사건의 최종변론 2주 뒤가 3월 13일이다. 반면 일부에선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보다 쟁점이 많아 평의가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헌재는 인용과 기각 두 가지 버전의 결정문을 모두 작성하는 방안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때처럼 선고 직전 마지막 평의를 열어 최종 표결하는 방안 등이 두루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이 평의 절차에 접어들면서 재판관 8인의 정치 성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재판관의 과거 주요 결정이나 임명 과정, 개인의 성향과 법 이론 등이 종합돼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이정미·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중도 내지 진보, 나머지 5명(이진성·김창종·안창호·조용호·서기석)은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 재판관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중시하는 결정을 많이 했다. 김이수 재판관은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해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진성 재판관은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가 많고, 공안 분야를 주로 맡았던 검사 출신 안창호 재판관은 합리적인 보수로 분류된다.


안 재판관은 간통죄 위헌심판에서 ‘합헌’ 의견을 냈다. 김창종 재판관은 성매매 여성 처벌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강일원 재판관은 “생존 문제로 성을 판매하는 여성에 대한 형사처벌은 과잉”이라고 판단했다.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재판관 중 한 명인 조용호 재판관은 대통령 비하를 상관모욕죄로 처벌하는 군 규정을 합헌으로 판단하는 등 보수 성향의 결정이 많은 편이다. 서기석 재판관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경찰의 물포 사용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헌재의 판단은 향후 정치 일정도 좌우하는데 ‘3월 13일 인용’ 결정을 가정하면 대통령 선거는 5월 2~12일 사이로 정해진다. 반대로 기각이 결정되면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 본인이 직접 출석하겠다며 변론 재개를 요청하거나 ‘대통령의 선고 전 하야’ 등의 돌발상황도 헌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3.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