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유착설에 대한 그 어떤 수사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이 상원의원으로 있던 지난 해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2차례 만났으며, 이 중 한 번은 지난해 9월 그의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전날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로인해 지난달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해 9월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혔던 시기이기도 하다.
세션스 장관은 법무부 관리들과 만난 뒤, “대통령 선거 운동과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돼 있는 기존 또는 향후 수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사와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러시아 내통의혹 파문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 승선 연설 직전에도 세션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세션스는 정직한 사람이고 잘못 말한게 없다"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