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조대왕, 궁정동  ′육상궁′ …&nbs
  • 뉴스21
  • 등록 2001-12-03 00:00:00

기사수정
청와대 경내에 위치한 육상궁(사적 149호)이 지난달 24일부터 개방돼 역사의 베일을 벗었다. 육상궁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폐쇄된 이래 10·26사건의 안가(安家)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영광과 애환의 역사를 가진 사당이다.
′기를 육(毓)′에 ′복 상(祥)′의 ′육상궁(毓祥宮,숙빈묘)′은 영조원년(1725) 어머니 숙빈 최씨에 대한 각별한 보은의 정에서 비롯된 사당이다. 잠저에 사우를 만드는 것이 불가, 영조 원년(1725) 12월에 경복궁 북쪽(현 위치)에다 건립됐고, 정조실록에 의하면 영조의 어진도 봉안하였다하여 봉안각으로 추정된다.
육상궁은 고종 19년(1882) 화재에 소실된 것을 동 20년(1753)에 중건이후, 1908년과 1929년 서울주변에 흩어진 여섯 후궁의 사친묘가 모셔져 칠궁(육상궁, 연호궁, 덕안궁, 경우궁, 선희궁, 대빈궁, 저경궁)이라 한다.
칠궁의 면적은 25,791㎡(7,815평)에 육상궁 등 묘궁 5개동을 포함한 건물 총 24동이 278평 가량이다. 경내 구조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와 비슷해 ′미니종묘′로도 불리 우는데, 단아한 건물배치와 조경 때문에 대표적인 전통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다. 영조는 건물의 기둥과 문, 모양 등을 종묘(宗廟)와 같도록 명하였으나, 후궁의 사당을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신 종묘와 똑같이 지을 수 없어 신하들이 고심 끝에 집터를 평지보다 더 깍아내려 낮게하고 건축물을 종묘의 치수대로 지었다. 이에 왕은 실망감에 호통을 친 후, 신주를 종묘에 모시려하자 승지가 왕의 신발 뒷꿈치를 입으로 물며 만류하여 영조가 신주를 앉고 혼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남·북축에 맞춘 2채의 재실이 있고, 그 뒤로는 동에서부터 남향한 육상궁, 연호궁, 덕안궁, 경우궁, 선희궁, 대빈궁, 저경궁이 있는데 연호궁과 덕안궁 사이에 있는 냉천과 냉천정, 그리고 주변의 뜰은 전통적인 한국정원의 일면을 보여주며 주위 담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기 위해 금년 1월부터 11월 개방 전까지 보수하였다는 것이 담당기관 관계자의 말이다. 일반관람은 4·5·9·10월 매주 금·토요일에 가능하며, 단체관람은 월∼토요일(연중 가능), 특별관람은 1·7월 화∼토요일에 청와대 관람과 연계하여 시간대별 안내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선영 기자>sunyoung@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