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를 너무 서두른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7일 한국 내 일각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갑작스레 서두르고 있다며 다른 의도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 “미국은 방어무기 체계인 사드를 가능한 조속히 한국에 배치하기 위해 한국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로 주목을 받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동맹 병력을 방어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명백하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이 미국 내 도시들과 한국, 일본을 타격하기 위한 핵무기 운반 의도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사드 배치가 정당한 방어 조치임을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도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등 지속
적인 도발 행태는 사드 배치 결정의 현명함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일 밤 C-17 항공기를 이용해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경기도 오산 기지에 도착해, 사드의 한반도 전개 작업이 진행됐다.
사드체계는 1∼2개월 안으로 한반도에 모두 전개돼 이르면 올해 4월부터 사드 체계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