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도청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가 대선 후보 당시 트럼프 타워에서 도청 당했다는 의혹을 제시하자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공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콘웨이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을 했다는) 증거가 나에겐 없다. 하원 정보위가 이 문제를 조사중이여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콘웨이는 뉴저지 매체인 '버겐 카운티 레코드'와의 이너뷰에서는 "누군가를 감시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전화기, TV, 카메라로 변하는 전자레인지 등을 통해 누군가를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현대 생활의 팩트(사실)라는 점을 우린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이 비웃음을 사자 콘웨이는 ABC 방송에서는 "일반적인 감시"를 언급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났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공화당의 데빈 너스 의원과 민주당원 아담 쉬프는 법무부에 13일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요구했다.
정보위 측은 "20일로 예정된 정보위 공개 청문회 이전에 관련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법무부 측에 요청했다. 만약 그전까지 정보위에 답이 오지 않는다면 20일 공청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즉각 따져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