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실에 보내진 우편물 폭탄 테러는 그리스 무정부주의 단체 소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그리스 경찰 소식통이1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급진좌파 단체인 '불의 음모단'(Conspiracy of Fire Nuclei)이 이번 파리 IMF 사무실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우편물 패키지가 아테네에서 온 것임을 그리스 당국자에게 전했다. 프랑스 조사관들은 '무정부 주의 단체'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IMF 사무실에서 우편물을 열었던 비서 1명은 파편으로 고막에 부상을 입었지만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미셸 카도 파리 경찰청장이 전했다.
카도 청장은 "폭죽 같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장치는 비교적 기초적이고 폭탄과 같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번 사건을 "비겁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하며 IMF는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앞서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집무실이 위치한 재무부 건물에서도 폭발물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발견되 해체했으며 '불의 움모단'이 자신들이 보낸 것임을 주장했다.
'불의 음모단'은 6년여 전에도 그리스 주재 대사관과 유렵 관리들을 겨냥한 유사 테러 공격을 한 바 있다.
많은 그리스인들은 독일과 IMF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공공부문 축소와 개혁을 요구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아직도 프랑스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