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선거기간 중 오바마 행정부가 뉴욕 트럼프 타워를 도청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리차드 버(Richard Burr) 상원 정보위원장과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한 도청 주장을 뒷받침 할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두 의원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선거일 전후 미국 정부의 어던 요소에 의해서도 트럼프 타워가 감시대항이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다! 방금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타워에서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고, "이것은 매카시즘!"이라며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신속하게 부인했고 점차 근거 없는 주장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백악관은 트럼프의 주장이 신뢰할 만한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 난처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도청은 많은 다른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앞으로 2주 동안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션 스파이서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넓은 의미의 '감시'를 지칭한 것이며 꼭 전화도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