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자유 무역 협정을 수호의 뜻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독일 하노버에서 세빗(CeBIT·정보통신박람회) 개막 하루 전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이 필요하다"며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우린 서로를 벽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연결해갈 것이며 그것이 바로 자유 무역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 우선'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올해 자유 무역 협상중임을 언급했다.
3박4일 간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 아베 총리는 19일 오전 첫 방문국인 독일에 도착해 세빗 개막식에 참석,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의 혜택을 받아 (경제적) 성장을 이룬 일본은 독일과 함께 '열린 체제'를 지키는 챔피언이고 싶다"며 "거기엔 공정하고 민주적 평가를 견뎌낼 수 있는 룰(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의 신속한 결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부(富)가 일부에게 집중되는 조건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순방 기간 중 독일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까지 잇달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