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영국도 21일(현지시간) 터키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공항에서 오는 직항 항공편에 휴대전화 보다 큰 전자기기의 반입을 금지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터키 등지에서 오는 영국 직항 항공기 승객들은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없으며 휴대 수하물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추가 보안 조치로 인해 승객과 비행편에 약간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음을 이해하지만 영국 국민의 안전 유지가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브리티쉬 항공(British Airways)와 이지젯(EasyJet)을 포함한 6개 영국 항공사화 터키 항공을 포함한 외국 8개 항공사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정부의 경고 후, 수 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지난 14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개최한 항공안전조치 회의에서 결정됐다. 메이 정부는 발표 전에 미 관리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관리들은 극단주의자들이 스마트폰보다 더 큰 전자기기에 소형 폭발물을 은닉해 항공기를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당국은 주말까지 이슬람 8개국 9개 항공사에 랩탑과 태블릿, 휴대게임기 등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위탁수하물로 부치게 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미 항공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은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연합도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