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UN) 중재 평화회담이 재개된다.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특사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협상가들이 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됐다"며 "분명한 의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단체 연합인 고위협상위원회(HNC)는 22일 제네바에 도착했다. 시리아 유엔 대사 바샤르 알-자파리가 이끄는 정부 대표단도 스위스에 도착했다.
유엔 주재 평화회담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후 3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실향민이 된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반군은 시리아 정부를 이끄는 아사드 대통령의 권력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부군은 계속 반군을 공습 공격 하는 등 교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과도체제 구성, 헌법, 선거, 반(反) 테러리즘 등 4가지 문제를 다룬다.
어느 하나 쉽게 합의안이 마련될 수 없는 안건들이라 이번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리아 전문가인 토마스 피에르는 "내 견해로는 희망이 없다"고 비관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계속해서 (반군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 사소한 양보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스투라 특사는 4차 회담 직전에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