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27일(현지시간)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 입장은 매우 간단하고 변화가 없다"라며 "지금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즈본 조약 50조(브렉시트 협상 개시) 공식 발동으로 EU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인 지금 우리는 힘을 모아 영국(United Kingdom) 전체를 위해 협상을 얻어야할 때"라며 분열을 막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스터전 수반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메이 총리의 입장대로라면 더 이상은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반대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터전 수반은 "나는 브렉시트 조건이 명확해지면 스코틀랜드인들이 (브렉시트와 분리독립에 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선택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가 내가 제시한 독립투표 기간에 대해 합리적인 반대를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터전은 2018년 가을에서 2019년 봄 사이 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해 왔다.
영국 정부는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고 영국의 EU 탈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영국과 EU는 이날부터 2년 동안 탈퇴 협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