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이너 연봉 1억4천만원' 황재균의 도전의지
  • 윤영천
  • 등록 2017-03-30 11:03:34

기사수정
  • 스피드(투구, 타구)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



12만 5000달러, 현재 환율로 약 1억 4000만원이다.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경우 받게 되는 연봉이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연봉이요? 12만 5000달러(1억 4000만원)에요. 한국에서 받던 연봉(지난해 5억원)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죠"라고 웃으며 "하지만 돈을 바라고 미국에 온 것은 아니에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위해 미국에 온 거죠.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신인상에 해당하는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의 주인공이 된 황재균은 29일 선수단과 함께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31일부터 홈구장 AT&T 파크에서 오클랜드와 시범경기 마지막 3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가 끝날 때 쯤 황재균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거의 마이너리그행이 점쳐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30일까지 황재균은 25경기에서 타율 0.357(45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 장타율 0.733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 타점 1위, 홈런은 크리스 마레로(7홈런)에 이어 2위다. 20타수 이상 타자 중에서 타율 1위, 장타율 1위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은 황재균의 마이너행을 예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 자리는 포화 상태다. 주전 3루수는 에두아르도 누네스. 여기에 3루가 가능한 내야 멀티 백업으로 코너 길라스피(3루, 1루)와 애런 힐(3루, 2루, 유격수)이 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베테랑 힐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FA가 된다. 황재균이 못해서가 아니라 마이너리그 계약의 한계인 것이다.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의 마이너행 가능성에 대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적응을 거의 완료했다. 하지만 3루에는 많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다른 포지션에서 그를 필요로 할 수 있다. 황재균의 다재다능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에서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3루 포지션 외에도 좌익수, 1루수로 뛰며 수비 실력을 쌓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에반스 단장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의 스피드(투구, 타구)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적응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황재균은 3루수, 좌익수, 1루수 3개의 글러브를 챙겨서 캠프에 들어갔다. 좌익수 수비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다. 황재균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트리플A로 보내져 그곳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특히 좌익수 수비 훈련을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선수측에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보통 베테랑 초청선수들이 캠프 막판 구단으로부터 '25인 로스터에 들 가능성이 없다'고 통보 받으면, 다른 팀을 찾아보기 위한 계약 방식이다.


옵트 아웃에 대해 황재균은 자신있게 말했다. "캠프 끝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해도 계약 파기는 안 할 것이다. 국내로 돌아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빅리그 콜업을 노리겠다."


한편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1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최소 250타석을 출장해야 옵션(550타석 시 최대 160만 달러)을 받을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