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와 재무부가 대북제재 법안을 통과시키고 북한의 석탄회사 등을 제재대상으로 새로 추가한 데 대해 "어떤 사변들이 일어날지 곧 보게 될 것"이라며 도발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어제(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 소동을 또다시 벌여 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 국회와 재무성(재무부)의 이러한 제재 망동은 미국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폭발 전야로 몰아가는 대결책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 무슨 제재 따위로 우리의 핵 억제력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망상은 없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무분별한 제재놀음을 우리가 어떤 사변들로 짓뭉개 버리는지 세계는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TV는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의 엄연한 핵보유를 인정해야 한다"며 "대조선군사적 선택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중국 홍콩 봉황 위성 텔레비전 방송과 러시아 통신, 독일 신문 등에 이같은 내용이 실렸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미국내에서도 새 미 행정부가 대조선 정책 작성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가장 좋은 방안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마주앉아 대담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