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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수기 불구 영업이익률 19.8% 사상최고
  • 주정비
  • 등록 2017-04-07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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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1분기 영업이익률 20% 근접 신기록



삼성전자가 ‘맏형’ 반도체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과 소비자가전(CE)도 힘을 보탰다. 다만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8' 출시가 늦어진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7.4%, 전년동기대비 48.2% 급증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6.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0.4% 늘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역대급’이다. 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1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8조7800억원을 뛰어넘으면서 신기록을 썼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8%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가 IT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수준이다.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갤럭시S8’이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3985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9.7조원), NH투자증권(9.6조원), HMC투자증권(9.8조원),하나금융투자(9.6조원), 한화투자증권(9.3조원), KB투자증권(9.3조원) 순 등으로 영업이익을 9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슈퍼호황을 맞은 메모리반도체가 돈을 쓸어담았다.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실적(4조9500억원)을 3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급등하면서 실적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라 출하량은 줄었지만 가격이 상승하는데다 기기당 메모리반도체 채용량이 늘고 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독보적 세계 1위인 18나노(nm) D램과 3D낸드플래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주문이 밀려들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데이터센터 증가 영향으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6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고 있다. 보통 사용하는 노트북 PC의 램이 4GB인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의 순간처리능력이 노트북을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스마트폰 마케팅 포인트로 D램 용량을 꼭 표기한다. 그만큼 고용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낸드플래시 수요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마진 프리미엄 제품인 3D낸드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으로 경쟁사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370억달러(약 41조 6300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36.1%까지 끌어 올리면서 2위 도시바(17.4%)에 2배 이상 앞섰다.


시스템 LSI 사업도 파운드리와 센서 거래선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는 업계 최초로 10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최첨단 공정 리더십을 확보했다. 14나노 공정의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스템온칩(SoC), 시스템반도체(LSI),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S8’ 출시 지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1분기가 상반기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둔 비수기인데다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S7' 조기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했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예상한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2조1700억원이다. 지난해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2016년 1분기 영업이익 3조89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6%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7을 4월에서 3월로 앞당겨 출시하며 비수기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인해 갤럭시S8의 출시가 4월로 미뤄지며 3월 신제품이 없었다.


업계는 삼성전자 IM부문의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갤럭시S8가 출시된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을 약 70% 증가한 3조5000억~3조70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DP) 부문도 1분기에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DP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탑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서버용 3D낸드와 OLED패널에서 내고 있는 성과는 ‘넘버원’이 아니라 ‘온니원(Only One)’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LCD 패널 가격은 대형 인치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43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가

격 역시 전통적인 IT 비수기인 1분기에도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왓츠뷰(Witsview)에 따르면 4월 상반기 LCD TV 패널의 평균 가격은 3월 하반월 대비

0.2% 상승한 204.1달러를 기록했다. 65인치 TV 패널 가격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다른 32~55인치 TV 패널 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DP 부문은 지난해 1분기 27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4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는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크게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CE부문 영업이익을 3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주요 증권사의 전망을 종합하면 36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29%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2.5% 늘어난 것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이동주 연구원은 “CE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가전제품 비수기이다. 더욱이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CE부문은 원가부담이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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