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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3월 초부터 다시 오름세 부활절 이후 점차 안정 기대
  • 양인현
  • 등록 2017-04-08 10: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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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수입 중단 호주산 수입 지연 겹쳐 수급차질



계란값이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 내림세를 보이다 3월 초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급식용 계란 수요가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30% 이상 살처분 된 산란 닭의 병아리 입식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수급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산 계란 수입도 차질을 빚으면서 유통 시장에 불안심리까지 더해져 계란가격의 불안정 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소비자가격(특란 30개)은 지난 1월말 평균 9500원까지 폭등한 이후 정부의 수입조치로 내림세로 돌아서, 2월 말에는 73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 초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 6일 기준 소비자가격은 7504원까지 올랐다.

계란 산지가격도 지난 1월말 665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월말에는 51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6일에는 5500원대로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서 학교급식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데다, 부활절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데 공급 물량은 늘지 않았기 때문에 계란 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외국산 계란 수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계란 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외국산 신선란이 수입된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31일까지 국내에 들어 온 물량은 모두 1197톤(2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주 수입원인 미국에서 지난 2월에 AI가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배에 선적된 계란이 3월 18일 국내에 들어온 뒤부터는 신선란 수입물량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대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자국 소비 물량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수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AI로 무너진 국내 계란생산 기반의 정상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16일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 된 산란 닭은 모두 2518만 마리로 AI 발생 이전 전체 사육두수의 무려 36%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병아리 입식 물량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올해 3월까지 넉 달 동안 한 달 평균 250만 마리에 불과했다.


이는 AI 발생 이전에 한 달 평균 400만 마리의 병아리를 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150만 마리나 줄어든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AI로 산란 종계의 50% 정도가 살처분됐지만 한 달에 400만 마리 이상 병아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며 "살처분된 닭과 병아리 입식물량 감소분 등을 감안해도, 7~8월부터는 닭 사육농장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병아리 입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가능하지만 정부가 입식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AI 발생 농장에서 10㎞이내에 위치한 30개 지역을 방역대로 묶어 놓고 병아리 입식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방역대가 풀린 지역에 대해서도 AI 추가 발생을 우려해 꼼꼼하게 확인 절차를 밟으면서 병아리 입식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목 부장은 "바이러스 잔재 여부만 확인하면 되는데, 농장에 먼지와 깃털만 남아 있어도 입식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 농가들이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계란 공급시장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 내년 4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때까지 국내 계란 가격은 불안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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