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가남읍 화평2리 마을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마을 내 레미콘 공장 허가를 취소할 것을 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화평2리 주민 30여명은 지난 23일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정지역 화평리에 레미콘 공장이 웬말이냐"며 "레미콘 공장허가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장 설립 초기에 레미콘을 생산하면 공장 내부에서 콘크리트관(수로관)을 제조하는 데만 사용하기로 약속하고도 레미콘을 외부로 반출, 판매해 비산·먼지 등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8월 가남읍 월평로 563의32 총면적 9천985㎡에 콘크리트관 및 레미콘을 제조하는 A업체의 공장설립을 승인했다.
당시 A업체는 생산한 레미콘을 공장 내부에서만 사용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했지만 지난 달부터 외부로 반출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주민들은 레미콘이 외부로 반출되면서 레미콘 차량 통행으로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각종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영필 레미콘공장반대추진위원장은 "레미콘공장 가동과 1일 120여회의 레미콘 차량 운행으로 먼지가 날려 인근 배 과수원에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며 "공장허가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A업체 관계자는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레미콘 외부반출에 대해 언급했다. 주민들이 요구안은 내놓지 않고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주민복지를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사측과 마을주민들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