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유치원, 유·초 이음교육 기반 창의예술 협력활동 마무리 행사 운영
호암유치원(원장 이규순)은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협력하여 유아들이 다양한 창의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예술적 감수성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2025년 한 해 동안 유·초 이음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유아가 좋아하는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초등학교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전이를 돕고자 본 프로그램의 주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0.9%를 기록한 것은 최근 우리 기업들의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이끄는 건 제조업의 수출과 설비투자, 그 중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1분기 나라히 사상 최고 실적을 냈고, 이런 기류가 거시경제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은 변수다.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려면 가계의 소비가 뒷받침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전
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0.9%)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2분기(3.4%) 이후 최고치다. 이번 성적표는 경제계 일각에서 나오는 ‘경기 바닥론(論)’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2.6%로 각각 맞춰는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장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상당히 좋은 숫자”라면서 “경기 회복세가 객관적인 숫자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설비투자의 반등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기 대비 4.3%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4.3%. 2010년 3분기(20.6%) 이후 2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수출 증가율도 1.9%(전기 대비)에 달했다. 2015년 4분기(2.1%) 이후 5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수출을 이끈 것도 반도체다.
제조업 부문 전반의 실적이 견조했다. 제조업의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2.0%. 2010년 4분기 2.2% 이후 25분기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의 성장률 기여도는 0.5%포인트였다. 0.9%의 반 이상이 제조업 생산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초호황이 우리 거시경제의 반등을 주도한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는 통상 전자업계의 비수기로 인식된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영업이익 6조3100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호실적이다. SK하이닉스(000660)의 1분기 영업이익도 영업이익 2조4676억원에 달했다. 종전 최고치(1조6671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1조269억원.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고객과 시장의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들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관련 장비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또 관심을 끄는 게 건설투자 호조세다. 올해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분기 증가율은 5.3%에 이르렀다.
지난해 1분기 7.6%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업의 GDP 증가율은 4.0%를 보였고, 성장율 기여도도 0.2%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앞에서 끌었다면, 건설업도 뒤에서 밀었던 것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거시 지표에도 나타나고 다”고 했다.
다만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기 대비 0.4%. 지난해 2분기(0.8%)와 3분기(0.6%)보다 더 부진했다. 기업이 경기를 이끄는 와중에 아직 가계까지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고 1분기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면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매 연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민간소비는 GDP 내 비중이 가장 크다. 60% 안팎이다. 경제성장률 수치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려면 민간소비의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에서 수출·내수 동반형 성장 모델로 서서히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도 있다. 비교 기준인 지난해 3~4분기의 성장률이 워낙 낮았고, 이 때문에 전기 대비 성장률이 큰 폭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성장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해도 올해 2분기 이후 수치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민간 경제연구기관 한 인사는 “수출에 비해 내수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면서 “특히 1분기는 기저효과 기간이라고 봐야 한다. 추후 성장세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