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급 1만원시대"…알바 희망 1위 스타벅스도 2% 많은 '6600원'
  • 김만석
  • 등록 2017-05-29 09:50:19

기사수정
  • 노동계 이대로라면 2023년 실현, 지금 당장 촉구
  • 유통업계, 인건비 등 수익악화 우려 커


▲ △ 2016년도3분기 기준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자료=서울시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시급을 현재 시간당 6470원에서 2020년까지 1만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주요 유통 ·외식업체들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민원 최저시급 정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내수 경기를 살리고, 떨어진 노동권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많은 유통 ·외식업계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악화를 걱정하며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비용 상승 요인이 너무 커 기업은 물론 편의점 점주, 자영업자 등 서민 가계까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브랜드 아르바이트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에 오르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시급은 커피전문점업계에 기준이 된다. 현재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시급은 6600원이다. 국내 커피전문점업계 1위 업체의 시급이 현 시급보다 고작 2%가량 더 많은 수준인 것이다. 6600원인 시급을 3년 내 1만원까지 인상하려면 매년 평균 두자릿수 인상은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곳과 비교해 시급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명절 상여와 상 ·하반기 성과급을 지급하고, 심야 및 휴일 근무에도 별도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급여 수준이 다른 곳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기본 시급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중소 커피전문점이나 일반 커피 매장의 시급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감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급 1만원 시대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기준이 되는 이마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마트 내 최저임금 근접 수준의 급여를 적용받는 무기계약 근로자는 약 1만8000명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주 40시간 근무 기준 이마트 무기계약직의 월 기본급은 64만9000원이며, 야근수당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월 120만~128만원을 수령했다. 


▲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공고수 업종별 평균시급 / 자료=서울시



시급으로 환산할 경우 7500~8000원 수준이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1만원의 최저임금에 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3년간 평균 임금상승률은 7.7~10.1%다"면서 "지난해 기준 해당 근로자에 대한 급여가 7.7~10.1% 상승할 경우 213억~261억원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용 추가분을 반영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0.1~0.2%포인트 감소하게 된다"며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대형마트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업계도 걱정이 많다. 편의점은 최소 1명 정도의 아르바이트생이 24시간 필요하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3500원 가량 인상된다고 보면 하루에 10만원 가량, 한달이면 300만원 정도의 임금이 더 발생한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점주는 상품 판매로 얻은 이익을 계약에 따라 먼저 배분한 후 점주가 인건비 등을 지급하고 자기 수입을 가져가는 구조여서 인건비 상승분은 대부분 점주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2년 4580원에서 2017년 6470원까지 5년간 연평균 7.2% 상승했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 수준에서 매년 15.6%의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노동계는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시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최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지금 당장 촛불행동'을 개최해 '지금 당장'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3.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