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경기 김포, 파주, 용인 지역에서 최근 1년 반 사이에 미분양 물량이 평균 3천 가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리서치·분양홍보 대행업체 함스피알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말 6만1천512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올해 4월 기준 6만313가구로 1.9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과거 미분양의 늪이라 불리던 이들 지역의 이같은 현황은 2015년 말 6만 1512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가구 수가 올해 4월 기준 6만 313가구로 1.9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미분양 급감에는 인구 증가와 잇따른 교통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간 전국의 인구 증가율이 0.25%에 머무는 동안 김포시는 6.41% 증가해 전국 평균 인구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용인시(1.58%), 파주시(1.35%)의 인구 증가율도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교통 호재로는 파주와 김포 인근에서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가 이달 말 개통된다. 또 서울~문산 민자 고속도로(2020년), GTX(2021년 예정), 7호선 연장선(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용인 지역 인근에서는 SRT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등 지방과 서울을 잇는 신규 교통망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청약 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지난 5월 김포시 걸포동에서 분양한 ‘한강 메트로 자이 1단지’는 1천37가구 모집에 1만 781명이 몰려 1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파주, 김포, 용인 지역은 금융 위기 직후 불황기에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하락 폭을 보였기 때문에 그만큼 반등할 여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