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대출금리를 조정해 더블스타와 금호산업 간 사용 요율 차이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종결을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의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사용 기간 20년 보장,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연 매출이 3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양측이 주장하는 사용 요율 차이 0.3%포인트는 연간 9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기존 입장에 변경이 없으면 금호타이어 채권을 연장해 주면서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이 비용을 보전해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은 금호타이어가 매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해 상황에 따라 상표권 사용료율 차이는 채권단이 보전해 줄 수 있다"면서도 "더블스타가 사간다고 해도 추가로 돈을 투입하지 않는 한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어려워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달 말 도래하는 1조3천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오는 9월까지 연장하는 안건을 오는 23일까지 서면으로 받아 결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