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출제 오류로 책임론에 휩싸였던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임기를 9개월여 남겨두고 사퇴했다. 3일 평가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달 28일 평가원이 소속된 국무총리실 산하 김준영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30일 수리됐다.
교육 당국 관계자는 “수능 출제 오류 논란 이후 김 원장 본인도 물러날 마음을 먹고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6월 수능 모의고사 관련 업무가 정리되면서 사표를 제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3년 임기로 취임한 김 원장은 지난해 수능 한국사 및 물리II 문항 출제 오류가 드러난 후에도 직을 유지해 교육계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2017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 논란 이후 김 원장 본인도 물러날 마음을 먹고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임식에서도 평가원과의 인연 및 개인적 소회에 대한 이야기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퇴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차기 원장 취임 전까지 이화진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새 정부 들어 교육 관련 공공기관장이 물러난 것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총괄했던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지난 5월 사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영수 원장이 물러나면서 특히 국정교과서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던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 교육부 차관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했던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등 다른 공공기관 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