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 원제 <사기꾼들>로 재탄생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장 선 극단 예우의 레퍼토리, 연극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가 지난 해 5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그것을 기념으로 올해 9월 16일부터 연극사랑 솔나무 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15년간이나 진행된 공연인 탓에 대학로에서는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연극이다. 마이클 제이콥스 원작의 <사기꾼들(CHEATERS)>를 번안해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던 <살아보고 결혼하자>는 1993년(박병모 연출, 바탕골소극장) 초연으로 시작해 지난해 <新 살아보고 결혼하자>로 재탄생(박병모 연출, 까망소극장)해 5000회 공연기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11월 6일을 기점으로 공연명과 캐스팅을 바꿔 새롭게 올려졌다. 오랫동안 공연했던 연극인만큼 익숙하고 친근하지만, 또 자칫 나태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제목을 원제 ‘사기꾼들’로 변경하고, 주은혜 역에 곽수정, 고순자 역에 김수진으로 출연진을 대거 변경한다. 더욱이 눈에 띄는 것은 초연 때 배우도 참여했던 박병모 연출이 김대문 역의 배우로 분한다는 점이다. 극단 예우의 박병모 연출은 “더욱 완성된 공연을 만들기 위해 다시 배우로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면서 연극은 여전히 배우의 힘에 의해 완성되는 장르인지라 한 끝의 어긋남도 허용하지 않고 꽉 찬 공연을 만들이 위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극에 등장하는 세 커플은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를 대표하고, 우리 시대의 가족의 모습과 세태를 웃음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1월 6일부터, 연극사랑 솔나무 극장. 문의) 02-743-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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