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8로 경기를 마쳤다. 예선 성적은 8위. 8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가까스로 따냈다.
1분46초28은 지난 5월 초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박태환의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1분46초71)보다는 빠르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1분44초85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전날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에는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선수 자격 정지 징계에 이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 등에 묶여 2년 가까이 공백을 가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무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