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우디-카타르 단교 이어 성지순례 공방
  • 최문재
  • 등록 2017-08-01 10:17:44

기사수정
  • 카타르 "사우디, 메카순례 관련 소통 거부"
  • 사우디 "카타르, 메카 국제관리 요구" 보도에 "전쟁 선포" 격분



단교 사태로 인해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이슬람교 연례 메카순례(하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평생 한 번은 수행해야 하는 가장 성스러운 의무인데 .양측은 상대방이 신성한 순례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공방을 벌이는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성지(聖地)를 국제관리 하에 두자는 카타르의 요구는 사우디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사우디는 카타르인의 순례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카타르의 시도에 반대한다”며 “사우디는 카타르인 순례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의 알아라비야 방송은 “카타르 언론들이 메카·메디나 성지를 정치와 분리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카타르는 성지를 국제 관리 아래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왕을 ‘성지의 수호자’로 여기는 사우디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보도 내용이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외무장관은 즉각 “만들어진 얘기와 그릇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지쳤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전쟁까지 거론한 사우디의 분노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해명이다.     


카타르 역시 사우디가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중이다. 29일 알자지라는 카타르가 사우디를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침해한 혐의로 유엔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국적자는 반드시 도하를 거쳐, 사우디 내 두 개의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해야 한다’는 사우디의 방침이 순례를 방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한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이 같은 조치가 카타르 항공 제재를 위한, 종교를 이용한 정치 공작이라고 보고 있다. 카타르 국가인권위원회(NHRC)는 유엔에 제출한 성명에서 “사우디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하지를 이용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 왕실 자문역인 사우디 알카흐타니를 인용, 사우디는 카타르인의 성지순례를 환영하는데도 카타르 당국이 자국민이 성지순례를 하지 못하게 됐다는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미확인 정보와 보도로 공세에 열을 올리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카타르 단교 사태'도 재점화됐다.      

카타르와 단교한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바레인 외무장관은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회담을 열고 당초 카타르에 제시했던 13개 요구사항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카타르도 받아들이기 쉬운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완화된 '6대 대테러 원칙'을 새로 제시했던 데에서 다시 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