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첼 바첼렛 칠레 첫 여성 대통령 당선
  • 없음
  • 등록 2006-01-18 11:05:00

기사수정
  • 정치범출신 바첼렛 승리로 중남미 대륙 좌파 성향 강해질 듯
칠레 사회당의 미첼 바첼렛(54) 후보가 15일 실시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칠레 라디오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바첼렛은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될 전망이다. 칠레의 비오비오 라디오는 8백만 투표인단 가운데 약 18만을 투표장에서 출구조사한 결과 바첼렛이 약 53%, 세바스찬 피네라(56)가 47%를 득표, 바첼렛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오비오 라디오는 칠레 주요 도시의 대다수 라디오 방송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정치범출신이자 중도 좌파 연합 정부의 국방장관이었던 바첼렛은 예선 투표에서도 피네라를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갔다. 피네라는 칠레 신용카드 사업을 개척한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자다. 바첼렛과 피네라는 이번 선거일를 '위대한 날'이라 부르며 수도 산티아고 상류층 지역의 각각 다른 학교에서 한 표를 던졌다.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미 4년후 '2010!'이라 외치는 지지자들의 외침속에 라고스가 투표할 차기 대선을 생각하고 있다.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이념을 능숙하게 조화시킨 라고스 대통령은 70%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현행 헌법상 현직 대통령의 즉각적인 재선을 금지하고 있어 출마할 수 없었다. 만약 바첼렛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며 현행 여당 연합의 집권도 계속된다. 현행 여당 연합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통치(1973-1990년) 종식시부터 집권해 왔다. 바첼렛은 지난 12월 11일 첫 투표에서 지지율 46%로 승리했으나 과반수 지지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다. 피네라는 당시 투표에서 지지율 25%로 2위를 차지했다. 각각 다른 정치적 배경과 이념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라고스 대통령 그린 윤곽과 굉장히 비슷한 기본 목표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오늘날 칠레가 중남미에서 가장 건강한 경제를 갖도록 만든 20년에 걸친 자유 시장 경제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첼렛과 피네라는 실업율을 8%미만으로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피네라는 임기 첫 해에 10만을 비롯, 4년 임기동안 1백만 신규 직장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또 공공 보건, 주택, 교육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증가하고 있는 대도시 범죄율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은퇴자를 위한 연금제도 개선을 위해 25년된 민간 사회 보장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10억달러에 달하는 개인 재산을 갖고 있는 피네라는 집권하면 1600만 칠레 인구 가운데 20%에 달하는 빈곤을 과감하게 감소시키겠다고 선거 캠페인에서 주장했다. 그는 또 노동법을 완화시켜 더 많은 고용을 창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바첼렛은 빈부격차의 불평등을 감소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과 바첼렛 후보는 둘 다 사회당 소속이다. 살바도르 알렌데가 창당한 사회당의 좌파 정책으로 피노체트의 피의 쿠데타가 촉발됐다. 사회당은 그러나 지난 1990년 우파 축출을 위해 다른 주요 중도 좌파 정당들과 연합했다. 사회당 연합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비롯, 인플레이션을 잡고 연간 6%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도록 이끌었다. 칠레 신임 대통령은 오는 3월 11일 취임하며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좌파 대통령과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신임 대통령 등 중남미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피네라 후보는 최근 TV 토론에서 "문제를 일으킬 대중주의와 좌파주의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차기 대통령은 강경함과 칠레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 문제와 맞서야 할 것이다". 바첼렛 후보는 그러나 "우리는 중남미를 냉전시대로 되돌릴 수 없다. 차베스, 모랄레스등은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들이다. 칠레는 이들 모두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 한 세대동안 칠레 정치를 독점했던 피노체트는 이번 대선에 한 요소가 아니며 관심도 없다고 은퇴 장성출신 귈레르모 가린 대변인은 말했다. 올해 90세인 피노체트는 병든 채 최근에야 가택 연금에서 풀려났다. 그는 17년 철권통치에서 비롯된 부패와 인권 유린 혐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5.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6.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