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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서 건물 붕괴, 사상자 수백명에 이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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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01-25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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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축공사 중 건물 일부 붕괴, 부실공사 추정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5층짜리 건물이 붕괴돼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인부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갇혀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3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은 증축공사 중이던 건물 내부에 인부 285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건물 잔해 속에 갇혀있는 이들 중 일부는 건물 밖에 있던 사람들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국립병원(KNH)은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경찰의 공식 사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8명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시몬 이사이 KNH 대변인은 지금까지 60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실려왔으며, 앞으로 부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2개월 밖에 안 된 갓난아기도 있었다. 현재 이 아기는 다행히 안정된 상태다.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는 머리 부상에서 중증 늑골 타박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사이 대변인은 병원에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만큼의 물자가 구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에게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건물 붕괴 현장은 굉장히 긴급한 모습이었다. 수십명의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들은 구급차와 각종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쪽에서는 잔해 속에 갇힌 사람이 콘크리트 빔 사이로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붕괴 현장을 가득 채운 수만명의 인파로 중장비 진입이 차질을 겪으며,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찰 시위진압대는 경찰봉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등을 밀어내며 현장을 정리해 나갔다. 또한 경찰은 구호훈련을 받은 사람들에게 현장에 와서 구조활동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신원공개를 거부한 한 건설 인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한 검사관이 건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의를 줘 그동안 인부들이 건물 안전에 신경써왔다고 말햇다. 붕괴 건물의 옆 건물에서 일하는 세렝고 웨케사는 "사고 건물이 천천히 내려앉더니 좌우로 심하게 요동쳤다. 우리는 이를 보고 긴급히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우리가 건물에서 빠져나온 후 미쳐 멀리 피하지도 못했는데 건물이 무너져버렸다"고 말했다. 현장 인부 중 한 명인 제임스 오퓨니는 건물 붕괴 당시 인부 대부분이 점심 휴식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나도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누군가 도망치라고 외쳐댔다. 하지만, 이미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빨리 아래로 내려오지 못했다. 나는 펄쩍 뛰어 건물 다른 쪽으로 대피했다." 건물이 붕괴된 후 현장에 있던 수백명의 사람들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붕괴된 콘크리트 더미와 나무 자재들을 옮기며 구조활동을 도왔다. 잠시 후 중장비가 도착해 잔해들을 들어내며 현장을 수습했다. 건물이 붕괴된지 한 시간이 지나 2명의 생존자가 구출되자 사람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갇혀있다는 점에 우려가 높아졌다. 건물 일부가 붕괴된 사고 건물은 총 5층짜리 건물로 나머지 부분은 아직 붕괴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러 등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동안 나이로비의 주요문제로 논란을 일으켜왔던 부실공사를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케냐 국민들은 정부가 부패를 저질러 안전한 건물을 시공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오래된 건물 몇 채가 붕괴된 바 있다. 한 번은 건물 붕괴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케냐군 구조활동을 이끌고 있는 조지 키아카 준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모두 건축 기준에 관련된 문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생존자 구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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