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선수 김연경의 실명 저격에 이재영이 “저도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흥국생명 연습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 중이던 배구선수 이재영은 “김연경 언니, 저도 답답하다”면서 “언니 고생하는데 저도 당장 태극 마크 달고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김연경은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위해 필리핀 출국을 앞둔 상태에서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며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며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김연경은 이재영을 언급하며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영는 1996년생으로 선명여고를 거쳐 2014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재영 선수의 어머니는 88 서울올림픽에 국가대표 배구선수로 출전한 김경희 선수이며 쌍둥이 언니는 현대건설 배구단 세터(Setter) 이다영 선수다.
이재영은 롤모델로 김연경을 지목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팀의 엔트리는 13명,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는 1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