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방안을 완성할 것이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괌 주변 30~40km 해상에 탄착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락겸 사령관의 전날 발표문을 보도했다. 8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에 이어 김 사령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김 사령관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4발의 동시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12형’은 일본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해 사거리 3천 356.7km를 1천 65초 간 비행한 뒤 괌 주변 30~40km 해상에 탄착된다는 것. 지난 5월 14일 첫 시험발사 당시 ‘화성-12형’은 최대정점고도 2천 111.5km로 상승해 787km를 날았다.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최종완성하여 공화국 핵무력의 (김정은) 총사령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괌 포위사격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더욱 북돋아주고 미제의 가긍한 처지를 똑바로 인식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
김 사령관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응한 것이다.
그는 “어제 전략군이 대변인 성명을 통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와 군사적 위협수위를 최대로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에 알아들을 만큼 충분한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 처박혀있던 미군통수권자는 정세방향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요 뭐요 하는 망령의사를 또다시 늘어놓아 우리 화성포병들의 격양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성명을 아직도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는가”라며 “미제의 침략기지를 겨냥한 이번 포위사격을 통하여 조선로동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으로, 세계최강의 타격군종으로 강화발전된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가공할 위력을 다시한번 온 세계에 남김없이 시위할 불타는 결의에 충만되여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