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EU, 팔레스타인 정부에 1억4300만달러 원조
  • 김철원
  • 등록 2006-02-28 01:55:00

기사수정
  • 하마스 주도의 신임 정부 구성에 앞서 원조키로
유럽 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하마스 주도의 신임 팔레스타인 정부에 앞서 기존 정부에 1억4300만달러(1억2천만 유로) 비상 원조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U는 기존 원조국들이 하마스 주도의 신임 정부에 원조 중단을 위협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만난 EU 회원국들은 이번 원조금으로 팔레스타인 정부의 에너지, 전력, 건강, 교육 프로그램 및 정부 공무원 월급 중 일부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 장관은 27일 AP통신에 EU 원조금은 팔레스타인 정부의 '경제적 카오스'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1월 팔레스타인 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파타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하마스를 단체 단체류 여기고 있는 이스라엘은 기존에 팔레스타인 정부를 대신해 거둬 지급하던 이스라엘 거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각종 세금및 요금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 지도자들은 국제 재정 지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미국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여기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신임 정부 입각에 앞서 기존 원조금 5천만 달러를 반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U의 한 관리는 이번 원조금이 팔레스타인 정부에 직접 지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건강 및 교육 자금은 UN 구호및 활동 기구에 지급되고 전력 자금은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측 전력 공급 업체에 지급된다. EU는 하마스 주도 신임 정부 정책 구성을 시도하고 있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에 대한 압력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미 팔레스타인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이번 주 EU 관료들과의 회담을 위해 유럽을 방문,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정부를 차지할 경우에 대한 이스라엘과 EU간의 '기술적인 의견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대행은 27일 전직 군 장성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對 팔레스타인 정책이 아주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EU의 팔레스타인 원조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이는 압바스와 과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중동 4인방 협력의 일환이라고 논평했다. 애덤 에렐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EU의 결정은 긍정적이며 환영한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붕괴를 막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일하고 있다는 사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 26일 EU위원회의 베니타 페레로-왈드너와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정책 대표와 EU의 결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에렐리 대변인은 하마스 주도의 신임 정부가 정권을 쥘때 '그 정부 구성 및 형성에 근거해 우리의 입장을 재표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측에 5천만달러의 미국 원조금 반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하마스 정부가 미국의 원조금을 쓰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미국은 팔레스타인 원조 정책을 재검증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EU의 결정을 반대하며 폄하했다. "유럽과 이스라엘은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구성시 자동적으로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의 전략적 이해를 갖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월 18일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넘겨받았다고 말한다. 반면 유럽은 신임 팔레스타인 총리가 선서했을 때 하마스가 자치 정부를 넘겨받은 거라고 말한다. 이는 전술적 이슈지 전략적 이슈가 아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번주 유럽을 방문해 유럽인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마스 대표단, 모스크바 방문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대행은 27일 전직 군 장성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눈에는 눈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 콘디 라이스 국무장관과 현 상황에 대해 완벽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마스에 대해 똑같은 원칙을 공유한다. 우리는 현재 미국과 우리가 취할 필요가 있는 정책에 대해 똑같은 원칙을 공유하며 계속 협력할 것이다". "현 중동 의제와 관련한 모든 이슈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날 만남은 몇달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948년부터 1973년 종전까지 함께 군에서 일했던 전직 군 각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진작부터 준비한 자리다.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이 자리를 빌어 그의 정치적 견해를 설명하고 샤론 총리가 창당한 새 카디마 당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한편 하마스 대표단은 오는 3일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정부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는 27일 왈리드 모알렘 시리아 외무 장관을 다마스커스에서 만났다. 미국은 지난 1993년부터 팔레스타인에 15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직접 지급됐으며 일부는 유엔과 개인 원조 단체를 통해서 지급됐다. 미국은 2006년에 팔레스타인 원조 기금으로 2억 3400만달러를 책정했다. 지난해 유럽 연합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6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