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동연 "기준금리, 한은 고유권한…정부 언급 적절치 않아"
  • 김만석
  • 등록 2017-08-16 16:22:09

기사수정
  • "北리스크 예의주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기준금리 문제는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 고유권한"이라며 "정부당국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누군가 한다면 그 자체가 한국은행 독립성에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배석자 없는 비공개 오찬회동을 통해 북한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최근 "기준금리가 1.25%인 현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은 독립성 침해 논란이 일었다. 김 보좌관의 발언 직후 단기금리가 급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두 번째 단독 회동을 가지고 북한 리스크를 비롯해 가계부채, 예산편성 등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정부와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를 두고 긴밀한 협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가계부채 8월말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9월초가 될지 협의 중"이라며 "정부 부처와 한은이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자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도 "기술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가계부채에 대해선 한은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서 현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점을 감안해보면 아직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각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조치를 한은 협조 내에서 취하겠다"고 했다.


한은이 그간 재정의 역할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한 발언을 이어갔다. "한은에서는 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재정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건의했다"며 "김 부총리께서도 공감하시고 적극적인 재정 역할에 대해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공정경제의 기반 위에서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등 핵심 성장에 대해 얘기했다"며 "할 일은 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출 구조조정에 대해 "우리경제의 구조개혁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힘을 실었다. 


두 경제수장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6월 김 부총리가 임명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회동으로 두 달 만에 마련된 자리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정례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두 세 달 보다 자주 만날 것"이라고 했고, 이 총재도 이에 동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