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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에너지 위기' 경고
  • 김철원
  • 등록 2006-06-05 0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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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잘못된 행동 나설 경우 걸프만 에너지 공급 차질 생길 것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에게 '이란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 나설 경우, 걸프만으로부터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메네이는 4일(이하 현지시간)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을 위협하기 위해 이 지역의 원유 공급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란을 비롯한 몇개국에 인접하고 있는 전략적 요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선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주 경미할지라도 그것이 이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미국은 이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 하메네이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나 잘못된 행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나라와도 전쟁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하메이니는 1979년 이란 혁명을 이끌었던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서거 1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들과 팽팽한 대립관계를 계속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이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핵 에너지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야욕을 숨기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메네이는 자국이 핵폭탄 생산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주어질 패키지 협상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가 핵폭탄을 생산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철저한 거짓말이다. 우리는 핵폭탄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폭탄을 필요로 하는 그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한 계획은 이슬람 원칙에 반(反)하는 일이다. 핵폭탄을 생산하고 보유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자국 국민을 잘 보호하고 보살필 수 있을만큼 충분한 안보력을 지닌 이란을 건설하고자 할 뿐이다. 우리는 지난 몇 세기 동안 겪었던 굴욕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란은 권력과 주권을 가진 국가지만, 외국인들과 우리 정권 내의 배신자들로 인해 한 때 이러한 것들이 인정되지 않았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의 국익과 목표를 위해 전념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 우리를 막으려 한다면, 우리의 분노와 격분과 만나게 될 것이다. ' 하지만,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해 조롱과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몇달 전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란은 명성높은 이스라엘의 핵 프로그램 때문에 이스라엘을 위험요소로 여기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대(對) 팔레스타인 정책을 혐오하고 있다. 이란의 국영 IRNA 통신은 지난 3일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우리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 서방 국가들과 공정하고 무조건적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원국 5개국과 독일 등 총 6개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인센티브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4일 브뤼셀을 출발해 중동 순방 길에 오르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중간에 테헤란으로 우회하는 여정을 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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