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트레버 로젠탈(2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다음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을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4일 로젠탈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17일 투구 중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강판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로젠탈은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60일짜리로 이동했다. 올시즌을 이대로 마감하는 데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회복과 재활 기간까지 더하면 내년 시즌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최소 1년. 또한 부상 정도와 수술 경과에 따라 최대 1년 반 정도까지 걸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로젠탈은 이번 시즌 뿐 아니라 오는 2018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로젠탈은 부상 전까지 시즌 50경기에서 47 2/3이닝을 던지며 3승 4패 1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40 등을 기록했다.
이미 로젠탈의 부상과 함께 현지 언론은 오승환의 FA 계약 상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역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22일 “로젠탈의 부상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트레이드나 FA 영입을 통해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며 “오승환과 다시 계약을 하면 좋지만 그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셋업맨 이상으로는 활용하기 어렵다”고 평해 올시즌 보인 왼손 타자 약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 오승환이 남은 시즌 보여줄 활약에 달려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