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체니, 대북 선제공격 제의 일축
  • 김철원
  • 등록 2006-06-26 02:49:00

기사수정
  • 대북 선제공격으로 상황 악화 가능성 존재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로 추정되는 장소를 파괴하기 위해 대북 선제공격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북한 북동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 추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보고가 나온 후, 최근 몇 주 동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정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와 국방차관을 지냈던 애쉬톤 카터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공동 기고문을 게재하고 선제공격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을 파괴할 것을 주장했다. '미국은 당장 북한의 대포통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이를 요격하거나 파괴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지만, 체니 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페리 전 장관의 충고는 고맙지만, 그러한 선제공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려면, 분명히 단 한 방을 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적절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에게 북한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 상당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치하했다. 이에 중국은 22일 모든 당사국들에게 북한 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외교적인 창구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AP 통신은 장 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모든 당사국들이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 우리 중국 또한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현재 북한은 미군 정찰기들이 미사일 발사기지 인근을 비롯해 자국 영공 내에서 정탐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22일 다시 한 번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22일 성명을 통해 '미제 침략군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미제 정찰기의 불법침입으로 이 지역 상공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이 긴박하게 조성되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 북한의 한 관리는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모든 우려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는 주변국과의 다자간대화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며, 북한과의 직접대화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21일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화에 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김정일 군사위원장이 6자회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을 이유로 대북 금융제재를 취한 이후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로 6자회담 복귀를 계속 거부하며, 현재 6자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6자회담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해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위반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과거 미국과 여러가지 사항을 합의했으며, 우리는 북한이 자신들이 약속한 합의사항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정권이 핵탄두 보유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규범에 벗어나는 일이며, 평화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수행해야 할 일이 아니다.' '미국은 북한에게 인정받는 국가, 고립되지 않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그 규범들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발언대에 오른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도 '미국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며, 유럽 또한 이에 함께 할 것이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그동안 북한은 자국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경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적인 행동들을 자주 보여왔다. 현재 이란 핵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에 북한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 위치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1일 토머스 쉬퍼 주일 미국 대사는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퍼 대사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과거보다 더욱 정교해진 추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시행하지 않았던 대응책 또한 갖고 있다. 모든 대응 방안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미 국방부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가동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군은 알래스카주(州)에 9개, 캘리포니아주(州)에 2개의 요격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