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 가까이 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금액 3조원을 넘겼다.
카카오뱅크는 2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예적금 등 수신액은 1조8000억원, 대출 등 여신은 1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근 한달만에 여수신 합해 3조9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계좌개설건수는 291만건, 체크카드 발급 신청건수는 204만건이다.
지난 8일 200만 계좌를 돌파한 뒤 신규계좌 증가 속도는 꺾였지만, 수신과 여신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를 위해 5천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폭발적인 인기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대출 신청 등이 폭주하면서 아직까지 카카오뱅크의 전화나 카카오톡을 통한 고객상담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체크카드 발급에도 한 달 가까이 걸린다.
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카카오뱅크 대출을 도와주겠다며 전화해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사기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는 상담직원이 전화를 걸어 대출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