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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기록적 폭우로 물바다
  • 김철원
  • 등록 2006-06-29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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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운행 중단 및 도로 침수로 교통대란, 관공서 건물도 폐쇄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일대에 26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인근 고속도로가 침수되고 백악관 잔디밭에 서있던 100년 묵은 느릅나무가 쓰러지며 주요 관공서 건물이 홍수로 폐쇄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속출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워싱턴을 비롯한 미 동부 연안에 계속해서 저기압이 머물고 있어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릴랜드주(州) 고속도로국의 데이비드 벅 대변인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공무원들에게는 26일 출근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유명 관광명소를 보기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관광객들은 문이 닫혀진 현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문서보관소의 수잔 쿠퍼 대변인은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위치한 국립문서보관소를 둘러싸고 있는 외호가 범람하는 바람에 국립문서보관소를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된 기록문서 및 국보급 자료들은 모두 물에 젖지 않은 채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둔 상황에서, 국립문서보관소는 27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국립문서보관소를 방문했다가 문이 잠겨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로리아 혼(10세/노스 캐롤라이나주 로린버그)은 '역사책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미국에 대한 기록들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통근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출근길 운전자들도 도로에 발이 묶여버렸으며, 응급요원들은 범람한 물에 갇혀버린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바쁘게 움직였다. 국세청, 상무부, 법무부 등 주요 연방청사 건물도 홍수로 폐쇄됐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예술갤러리는 온도조절시스템 고장으로 폐쇄됐다. 국립예술갤러리 대변인은 고가의 소장품들을 보관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조절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온도조절시스템 고장으로 인한 소장품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국립동물원의 경우 주차장 침수로 인해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보행자들의 입장만을 허가했지만, 오후가 되며 동물원 입장이 전면 폐쇄됐다. 이밖에도 미 국립공원관리청은 백악관 앞 잔디밭에 심어진 100년 묵은 느릅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 막았지만, 다행히 26일 백악관 관람 일정이 없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에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1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델라웨어주(州) 일부 지역과 메릴랜드주(州) 페더럴스버그에서는 각각 355mm와 305mm라는 놀라운 강우량이 기록됐다. 프린스 조지 카운티 소방구조대의 마크 브래디 대변인은 '워싱턴 외곽의 메릴랜드주(州) 하야츠빌에서는 255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15개 가구가 긴급 대피했으며, 집 안에 고립됐던 주민 69명이 보트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州) 체비 체이스에서도 홍수로 고립된 주민 30명이 보트로 구조됐으며, 26일 밤 워싱턴에서는 침수된 지하도에 갇혔던 운전자들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산사태가 발생하며 워싱턴 주변의 95번 주간도로와 연결되는 캐피탈 벨트웨이(순환고속도로) 위에 암석덩이가 1.5m 정도나 쌓이기도 했다. 산사태 및 가로수 전복, 도로 침수 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에게는 워싱턴 시내 및 기타 지역으로의 진입을 삼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메릴랜드주(州) 하포드 카운티의 수잔 콜린스 대변인은 '주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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