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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美텍사스 강타…“최소 5명 사망”
  • 최문재
  • 등록 2017-08-28 1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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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인구 4분의 1, 680만명 피해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하면서 사망과 부상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660만 명이 거주하는 미국 4대 도시 휴스턴에 재앙적 홍수가 일어나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지난 26일 하비가 텍사스 주에 상륙한 이후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조 당국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2명이며,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2000명 가량이 긴급 구조됐지만, 구조요청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 구조요청만 20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악천후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구조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해 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의 대릴 콜먼 보안관은 “홍수에 잠긴 차량 안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주 곳곳에서 주택, 상가, 학교 등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전신주 붕괴와 전력선 단절로 전력 공급이 끊긴 지역도 있다. 250여 개 도로 및 고속도로가 봉쇄됐으며, 휴스턴은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비로 인해 지금까지 텍사스 인구의 4분의 1, 약 68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기상청은 홍수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허리케인에 대해 “재앙적(catastrophic)”이라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휴스턴 도심 지역의 재앙적 홍수가 발생했으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브록 롱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도 “하비는 대단히 파괴적인 재해”라며 “텍사스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는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이다.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은 지난 2004년 ‘찰리’ 이후 13년 만이다. 이는 지난 2005년 1200명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허리케인 ‘카트리나’(3등급)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주말로 들어서면서 하비는 최대 풍속 시속 75마일(121㎞) 이하로 떨어져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등급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4~5일간 텍사스 연안 지역에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텍사스 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비의 강타로 텍사스산 원유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 당국은 텍사스 정제시설의 85%가 직·간접적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국제유가를 짓눌렀던 미국의 원유 생산 과잉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면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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