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는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가야고분군이 문화재청 긴급 발굴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가야사 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도내 가야고분군 발굴 신청에 나선 결과 이달 중순 문화재청이 김해 원지리와 거창 무릉리 2곳을 현지실사해 긴급 발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해 원지리에는 가야고분군 3기가, 거창 무릉리에는 80여 기의 가야 고분군이 있으나 제대로 된 발굴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는 훼손됐다. 2곳에 대한 발굴조사는 내달부터 진행된다. 김해 원지리에는 국비 1억원, 거창 무릉리에는 국비 1억4000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문화재청 1차 긴급발굴조사 대상에 202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이 선정됐다.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복원 정비사업울 추진하는 등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로드맵’ 수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 건의한데 이어 신규 과제 발굴 및 검토, 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세미나 개최 등 가야문화의 중심지답게 제대로 된 조사연구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발굴과 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로드맵 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는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내달 초순께 ‘경남도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로드맵’을 발표한다.
또 가야사 복원에 학계와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가야사 전공 교수, 향토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민간자문단도 구성해 국정과제 추진의 내실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사 복원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철저한 조사 연구가 선행되고 복원ㆍ정비와 함께 문화재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는 정부 로드맵과 보조를 맞춰 조사 연구, 복원ㆍ정비, 문화재 활용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사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단기ㆍ중기ㆍ장기과제로 나눠 단계적으로 가야사 복원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