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후세인, 날 죽이려거든 총살형을 내려라!
  • 김철원
  • 등록 2006-07-28 10:47:00

기사수정
  • 단식투쟁 후 첫 법정 출두, 사형 선고 시 교수형 대신 총살형 요구
26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한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인들에게 미국인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낼 것을 촉구하며, 만약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하려거든 교수형이 아닌 총살형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라크특별법정은 후세인이 쇠고기, 밥, 피타 브레드, 과일, 콜라 등을 먹으며 18일간 계속해온 단식투쟁을 끝냈다고 전했다. 후세인측 변호인단이 이라크 정부가 자신들의 안전보장 요구를 들어줄때까지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법정에서는 법원 지명 변호사가 후세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진행했다. 현재 후세인과 동료 피고인 7명은 1982년 두자일 마을 주민 수민 수백명을 체포하고 어린이와 여성들을 고문했으며, 그 중 148명을 사형에 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단식투쟁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후세인은 26일 재판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법정에 강제로 끌려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인들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강제로 나를 법정으로 끌고 나왔다. 젊은이가 아닌 난 힘으로는 그들에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라우프 압둘 라흐만 주심판사는 후세인의 건강이 법정에 출석해도 될만큼 좋아졌다는 의료진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후세인은 이날 재판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침략자들에 맞서 저항하고 미국인들로부터 이라크를 해방시킬 것을 촉구했다. '나는 지금 교도소에 수감돼있기 때문에 이라크를 해방시킬 수 없다. 하지만, 밖에 있는 영웅들이 이라크를 해방시킬 것이다.' 라흐만 주심판사는 '매일 60명의 이라크인들이 희생되고 있고, 매주 2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있다는 이 통계치를 보라.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의 죽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라리 시장이나 카페가 아닌 미군 기지를 공격하라고 말하라.' '이라크여 뭉쳐라! 미국에 맞서 그들을 죽여라!' 이날 재판에서 후세인은 자신이 2003년 12월 체포되기 전에 추종자들에게 '미국 차량을 보면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었다고 시인했다. '난 이라크인들에게 항상 협력하고 서로 용서하며 적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다. 또한 미국인들에게 맞서 그들을 죽일 것을 촉구한다.' 후세인은 이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하려거든 총살형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사담 후세인은 군인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사형을 선고하려거든 교수형이 아닌 총살형을 선고해야 할 것이다.' 이에 라흐만 주심판사는 지금은 형량에 대한 논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라흐만 주심판사는 후세인에게 다음주 진행되는 최종변론에 후세인의 변호인단이 출석할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후세인은 '우리 변호인단 중 절반이 살해됐다'며, 왜 법정이 변호인단의 안전보장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이번 재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후세인측 변호인단 중 3명이 살해됐다. 하지만, 그 중 후세인의 직접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단 1명 뿐이었다. 한편, 후세인은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변론을 맡은 법정 지명 변호인을 '적의 첩자'라며, 변호인의 존재를 부인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2.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3. 울산교육청, 추석 앞두고‘청렴 서한문’ 발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추석을 앞두고 1일 울산 지역 전 교육기관과 학교 교직원들에게 청렴 의지를 다지는‘청렴 서한문’을 보냈다.      이번 서한문은 다가오는 추석에 공정한 업무 수행을 저해할 수 있는 불필요한 선물 관행을 근절하고, 모든 교직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
  4. 신정2동 유은영 24통장,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김민근 ] 신정2동 유은영 24통장은 2일 홀로 추석 명절을 보내는 관내 독거 어르신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신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양언·이춘수)에 기탁했다.      유은영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지원하는「사랑의 도시락」배달 봉사를 10년 이상 해오면서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
  5. 울산해경,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발령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안철준)는 오늘(3일)부터 내일(4일)사이 동해남부 및 울산앞바다 해상 기상악화 전망에 따라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연안해역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서해남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서풍이 매우 강..
  6. 울산해경, 추석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안철준)는 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거주중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번 위문금은 울산해경 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조금씩 모아 총200만원을 마련하였으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9세대)에게 나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울산해경 관...
  7. 울산 남구보건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관왕’ 수상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광역시 남구보건소가 치매관리와 구강보건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남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2주기(2025~2026년) 1차년도 치매안심센터 운영평가’에서 ▲치매 인프라 구축 ▲치매 서비스 제공 및 관리 ▲지역 치매 역량 강화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