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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추락, 탑승자 170명 전원 사망
  • 김철원
  • 등록 2006-08-23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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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화재 발생 및 난기류 진입으로 조난신호, 레이더망서 사라진 후 우크라이나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170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풀코포 항공 소속 투폴례프 Tu-154기가 기내에 화재가 발생하고 기체가 심한 난기류에 진입했다는 기장의 조난신호가 들어온 직후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비상대책부는 현재까지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최소 30구의 시신이 인양됐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장소는 도네츠크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지점으로 접근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다. 풀코포 항공은 승객 중 45명이 어린이었으며, 희생자 중 승무원 10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Tu-154기는 흑해 휴양지인 아나파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길이었다. 비상대책부의 이리나 안드리아노바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u-154기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 37분 긴급구조신호를 보냈으며, 3시 39분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기가 추락 전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와의 접경지역 인근에 추락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비상대책부는 사고기의 기장이 20여분간 비상착륙을 시도하려 했지만 착륙장치가 고장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비상부의 이호르 크롤 대변인은 사고기의 기장이 착륙시도가 실패한 뒤 10분 후 기내에 화재가 발생하고 기체가 심한 난기류에 들어섰다며 조난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크롤 대변인은 사고기의 기장이 동체착륙을 하던 중 기내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부는 사고기가 벼락에 맞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여객기 추락 당시 이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에게 여객기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Tu-154, 1968년 취항 이후 30차례나 사고 3개 엔진이 장착된 Tu-154기는 러시아 여객기 중 가장 보편화된 기종으로, 러시아 전체 항공 이용 승객의 절반 가량을 수송하고 있다. Tu-154기는 보잉 727기와 유럽의 트라이던트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된 기종이지만, 짧고 거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 할 수 있는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Tu-154기는 1968년 취항 이후 최소 30건의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 항공기들은 1991년 구(舊) 소련 체제가 붕괴된 이후 만성적인 안전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정비 불량, 안전기준 위반, 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항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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