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 ICBM 개발 의지에서 장착용 수소탄 실험까지 <통일뉴스>
  • 양인현
  • 등록 2017-09-04 10:49:03

기사수정
  • "국가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 달성 일환"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두 차례 시험발사에 이어 이젠 심지어 수소탄을 실어 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국발 '8월위기설'이 잦아들기는커녕, 한반도는 격랑 속에 빠지게 됐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의지에서 장착용 수소탄 실험까지 일지를 살펴본다.


북한은 지난 해 "핵 전쟁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였으며 첨단무장장비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 7차대회에서 국방공업 강화를 강조하며, 핵무기의 소형화.다종화와 반항공 방어체계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핵을 당 대회 개최의 최고 성과이자 승리의 원천으로 간주하면서도 7차 당대회를 마치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주체적 핵무장력을 보다 질량적으로 강화"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여 선군혁명의 병기창을 억척같이 다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화답하듯,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월 지대지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발사, 3월 화성포병부대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어 5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 5월 21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발사, 5월 29일 정밀조종유도체계(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있었다.


특히,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28일 2차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1차 시험발사된 미사일은 최대고도 2천802km 상승, 933km를 39분간 비행했다. 2차 시험발사 당시에는 최대고도 3,724.9km, 거리 998km를 47분 12초간 미사일이 날아갔다.


북한이 주장한 지난해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 마감단계는 올해 '우리 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는 단계에 다다른 것. 


급기야 미국발 예방전쟁 등 '8월 위기설'이 증폭되자, 북한은 공화국 정부성명,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전략군 대변인 성명으로 강도를 높여가더니,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해 괌 포위사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물론, 고조된 한반도 정세는 8월 중순을 지나며 미국과 북한이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며 열을 식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8월 21일부터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다시 긴장을 높이는 상황이 됐다.


1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며,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고 한 말이 무색하게, 22일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며 고체로켓엔진과 로켓 전투부첨두 증산을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29일 새벽 북한은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다. 최고고도 550km, 비행거리 약 2천7백km로 일본 열도 상공을 날아갔다. 이 미사일은 '8월 위기설'을 넘어 '9월 위기설'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됐다.


북한 매체들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이 공개됐다. 


"핵탄 위력을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 펄스, electromagnetic pulse)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 전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격적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일 오전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고, 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지시했다. 그리고 이날 낮 12시(평양시각) "이전에 비해 전례없이 큰 위력"으로 수소탄 실험,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수소탄 실험(4차 핵실험)에 비해 11.8배, 9월 5차 핵실험보다 5~6배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 위력의 핵실험이었다. 북한이 '완전 성공'이라고 발표했듯, 당 7차대회에서 제시된 "국가핵무력완성의 완결단계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된 ICBM 개발은 단순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넘어 수소탄을 싣는 ICBM 개발이라는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