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관 취업비리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강원랜드의 ‘특혜 채용’의 규모가 실제로는 1,000명 수준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의원 비서관 채용비리 의혹은 방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태백지역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를 취재해온 연리지미디어협동조합 지병호 편집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채용은 여러 부정적으로 채용된 사례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강원랜드에 부정으로 입사를 했던 친구들이 대략적으로 500에서 1000명 사이까지 보는 것이 지역에서 보는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랜드 전체 직원의 수가 3,700명을 감안할 때 약 1/4 정도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용됐다면서 “강원랜드의 부정취업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며 “권 의원 비서관은 강원랜드에 워터월드 수질환경전문가라는 선발기준, 수질환경 분야 몇 년 근무 이런 항목조항들이 붙는데 이 비서관은 여기에 아예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서류심사에서 학력, 경력, 자격점수 이런 평가를 가지고 만점을 줘버린다”고 채용비리의 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류전형에서 1위로 통과시켜놓고 맞춤형 불법채용, 부정청탁 이런 형태로 입사를 시킨다”며 “그런데 이에 대한 강원랜드의 답변은 참으로 황당했다. 폐광특별법의 존속기한을 연장했고 카지노를 확충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뽑았다고 답변했다”고 정치권과의 연줄이 있는 인사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특혜채용된 인사들은) 아주 떵떵거리면서 본인이 왜 이렇게 들어왔는지를 자랑삼아 얘기한다. 강원랜드는 부정 입사한 친구들이 너는 누구 빽이야, 나는 누구 빽이야 이런 개념이 공론화돼 있다”며 “이 부정이라는 것이 너무나 만연하고 일상화되니 이것이 잘못되어 있는지, 안 되어 있는지 판단할 수 없는 게 강원랜드의 인사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지 편집장은 지난 2015년에 부정취업이 적발이 돼서 검찰수사를 받은 부분과 관련 “2013년도에 당시 최흥집 사장이 직원을 기획재정부가 정한 인원보다 244명 초과한 518명을 대거 채용했다”며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부정청탁을 했고 국회의원 다수, 최소 3명 이상이 강원랜드에 대규모 인사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동점자를 다수 만들어서 다 채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에 기재부가) 518명 중에서 244명이 초과된 걸로 판단하고 근로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당시 검찰수사를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근원은 애초에 강원랜드에 있는 최흥집 사장과 지역에 있는 지역 의원 또 지역에 있는 유지 또 여러 광범위한 기득권들, 이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을 이미 부정청탁을 통해서 진행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부정으로 들어간 사람이 2013년도에서만 해도 벌써 200명을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검찰수사 결과 271명이 부당취업으로 밝혀졌지만 최 사장과 인사팀장 2명만이 불구속 기소됐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검찰에서 발표를 하면서 폐광지역 주민이 많이 합격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낮아 구속할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고 검사가 친절하게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검찰 스스로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했다.
지 편집장은 이에 “지역구 의원, 폐광 지역에 있는 선출직의 자녀, 정치적으로 조금이라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 다 연루가 돼 있다고 봐야 되고 현직 국회의원들도 최소 3명 이상 연루가 돼 있다 보니까 이 사건이 만약에 이슈가 되면 불합격됐던 사람들이 소송을 걸 수 있는 문제, 또 하나는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판단인 것 같다. 새누리당 집권 시절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거 연루가 됐으니까”라고 사건이 유야무야된 배경을 짚었다.
최흥집 전 사장이 물러난 후 함승희 사장 체제에서의 인사문제에 대해선 “카지노에 2000명에 육박하는 딜러를 리더하는 사람이 본부장인데 쌩뚱맞게 국방부에 있는 사람이 내려온다”며 “명백한 낙하산 인사인데 함승희 사장이 있을 때 본부장급부터 해서 지금까지 3년 내내 이러한 일들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흥집 사장의 인사비리는 많은 신입사원을 불법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았다라고 하는 개념이라면 현 함승희 사장은 낙하산을 통해서 위에서 최고 리더들, 본부장이나 실장급들을 낙하산을 통해서 앉혀놓는 방법으로 해서 좀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