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대위vs권한대행…바른정당, 새 지도부 구성 놓고 ‘고심’
  • 장은숙
  • 등록 2017-09-09 10:12:58

기사수정
  • 12월 전대 '시나리오'…내주 윤곽 전망



리더십 부재 사태를 맞게 된 바른정당이 새 지도부 구성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공교롭게도 보수통합론이 꿈틀대는 시점에 벌어진 상황인 만큼 당이 안팎으로 흔들리지 않으려면 차기 지도부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 당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이혜훈 전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바른정당은 당헌 제23조에 따라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자동 전환됐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을 앞둔 지난 3월 정병국 초대 대표의 돌연 사임으로 이미 한 차례 대표 권한대행을 겸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지도체제 전환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대표 권한대행체제를 유지한 뒤 일정 시점에 전당대회로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이 그 것인데, 어느 하나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가장 무게가 쏠리는 것은 비상대책위(비대위) 구성이다.


정기국회 일정이 산더미인 상황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비대위 체제로 가다 적절한 시점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것이다.


비대위가 꾸려지면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와 동등한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며 현재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과 진수희·이준석 전 의원으로 구성된 최고위원회는 즉시 해산된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을 두고도 회의론이 존재한다. 상임 당원대표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까닭이다.


8일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구심점 구축을 위해서는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빨리 의견이 모이지 않아 혼선이 생기다면 정기국회 기간 만큼은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것도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12월 전대론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일단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한 뒤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연말께 전대를 치르자는 견해다.


임시방편 성격의 비대위를 구성하느라 진을 뺄 바에야 안정적인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기국회 과제에 일단 치중하는, 실리 전략을 펴자는 논리다.


당 고위 관계자는 "비대위건 12월 전대건 합의가 쉽지 않아 당분간 골머리를 앓을 것"이라며 "어쨌거나 지도부 구성 논의는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게 당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조기 전대론'도 나오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전대 절차를 매우 간소화한다면 9월 전대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지난 6월처럼 전국을 다 돌며 경선을 치를 필요 없이 TV토론과 여론조사 방식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일단 이번 주말부터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어서 다음 주 안으로는 새 지도부 체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