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암투' 끝에 공석이 된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인 28세 여성 호프 힉스가 내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힉스는 ‘막말 파문’으로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물러난 뒤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공보국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힉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공보국장을 맡아왔다. 백악관 공보라인을 책임지게 된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가까운 '이너서클' 인사다.
뉴욕의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캠프의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녀는 전임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공보국장에 전격 발탁된 데 반발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당시 대변인이 그만두는 등 공보라인이 대폭 개편되는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백악관 핵심 직책인 공보국장 자리는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내전'이라고 불린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비서실장과의 권력 암투에서 승리했으나 여론 악화로 자신도 열흘만인 지난 7월 31일 옷을 벗게 된 이래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