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제2375가 채택한 직후인 13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미국이 "횡포하고도 비열한 국가테러범죄를 또 다시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아태는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제2375 채택을 주도한 미국과 이에 편승한 일본은 물론이고 남한 당국과 중국.러시아, 그리고 이런 나라들이 모여 있는 유엔안보리를 차례 차례 열거해 비판했다.
먼저, 지난 8월 7일 공화국 정부성명과 대북 제재결의 제2375호 채택 직전인 지난 10일 발표한 외무성 보도를 상기시키면서 "이것은 빈말을 모르는 공화국의 변함없는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7일 북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의 두차례 시험발사에 대응해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 제2371호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발표한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만일 미국이 우리(북)를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걷어치우지 않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외무성 보도에서는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한 경고했다.
대변인은 "보복일념으로 불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이 성명에 담는다"며, "지금 우리 천만군민은 '제재결의' 조작의 주범인 미국놈들을 미친개처럼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한결같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천년숙적 왜놈', '간악한 쪽XX'라는 비하 표현을 쓰면서 "일본 열도의 4개 섬을 주체의 핵탄으로 바다속에 처넣어야 한다, 일본은 더이상 우리 가까이 둘 존재가 아니다"라는 격앙된 여론을 소개했다.
남한 당국에 대해서는 "동족의 껍데기를 쓴 미국의 개가 바로 괴뢰 역적들"이라며, "더 강한 제재로 동족을 압박해야 한다며 너무나도 추하게 놀아대고 있다, 더 이상 설쳐대지 못하게 괴뢰들부터 되게 다스리자"는 등의 여론이 비등하다고 알렸다.
또 대북 제재결의를 채택한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기구가 아니라 도리여 무참히 파괴하는 악마의 도구"라며, "정의도 도의도 양심도 다 줴버리고(한부로 내버리고) 대조선 '제재'에 손을 든 덩지(덩치)값 못하는 나라들과 달러의 유혹에 굴복한 나라들의 작태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나라들이 모여있는 곳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라면 그런 기구가 도대체 누구에게 필요한가, 당장 해체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천만군민의 강력한 요구"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번 대북 제재결의 제2375호는 "썩은 그물보다도 못한"것이라며 "극악한 '제재결의' 조작은 우리로 하여금 믿을 것은 오직 자기 손에 틀어쥔 자위적 핵무력뿐이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병진의 한길로만 나아가려는 불변의지를 더욱 억척같이 벼리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