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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종교간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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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11-29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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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 '대화'를 촉구했다. 교황 즉위 후 처음으로 이슬람국가를 방문한 베네딕도 16세는 지난 9월 이슬람 성자 모하메드를 모욕했다하여 이슬람측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번 방문은 이슬람의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는 이슬람 종교 회의 연설에서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법은 진실에 근거하고 상대방을 더 잘 알려는 진정한 소망으로 고무되며 차이를 존중하고 보편성 인식에 기반을 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라고 말했다. 터키의 최고 이슬람 성직자 알리 바르다코글루는 교황을 소개하면서 문제가 됐던 교황의 지난 9월 이슬람 성자 모하메드 관련 발언을 분명하게 언급했다. 바르다코글루는 "무력이 이슬람을 세상에 전파시키기 위해 사용됐다는 이른바 확신과 증가하는 이슬람 포비아는 모든 이슬람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베네딕도 16세는 연설에서 지난 1979년 앙카라 연설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간 '영적 유대'를 언급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 2명의 전 교황들을 인용했다. 그는 또 기독교도와 이슬람은 '차이 방식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신을 믿기 때문에' 서로에게 빚을 졌다며 자선을 얘기한 11대 교황인 그레고리 7세도 인용했다. 4일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한 교황은 28일 앙카라 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레셉 타입 에르도간 총리에게 "터키는 종교간 다리이기 때문제 터키를 정말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는 문화간 연대를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이것은 우리의 의무다." 첫 공식 활동으로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근대 터키 설립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무덤을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터키가 '아시아와 유럽간 다리이며 다른 종교와 문화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적었다. 교황은 지난 21일 터키의 외교 군대에 대해 말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터키의 역할을 예고했다. 그는 또 모든 종교 회원들은 고국에서 똑같은 권리와 인식을 즐겨야 한다며 종교 자유의 중요성도 건드렸다. "우리 세계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깊은 연대로 연결돼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대결이 아니라 성숙한 상호 존중을 위해 그들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를 주장해야 한다." 베네딕도 16세는 28일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터키 수도에 도착했다. 그는 터키국기와 교황청기가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차를 탄 채 공항에서 앙카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저격수들이 건물 꼭대기, 언덕 위에 올랐다. 길을 따라 있는 수풀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저격 지점에, 교황이 지나가는 다리에도 저격수들이 배치됐다. 공항에서 25마일 떨어진 종교 문제부 밖에서는 수십명의 터키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터키인들은 26일 이스탄불에서 교황 방문 반대 시위를 벌였다. 터키 총리는 교황 방문 전날인 27일에야 라트비아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담 참석 직전에 교황을 영접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에르도간 총리는 터키인들이 정중하길 바라며 교황에게 '환대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 영접 후 에르도간 총리는 교황이 터키의 유럽 연합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 출신인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대화, 형제애, 화합을 향한 문화, 종교간 이해 약속'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앙카라에서 28일밤을 보낸 뒤 베네딕도 16세는 29일 에페소와 이스탄불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그곳에서 전세계 3억명인 그리스 정교회 지도자 바르톨로메오 1세를 만날 예정이다. 세계 11억 로만 가톨릭 교회 지도자인 교황의 이번 방문은 원래 의도는 기독교인들의 이벤트 성격이었으나 차차 서구-이슬람 관계, 가톨릭-이슬람 관계, 유럽의 일부로서의 터키의 열망 등 폭넓은 정치적 성격이 부각됐다. 이번 방문은 교황이 이슬람 성자 모하메드의 가르침이 '악이며 비인간적'이라고 말한 비잔틴 제국 황제의 발언을 인용함으로써 끓어오른 기독교-이슬람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지 테스트로서 보여진다. 교황의 방문은 또 이슬람 비판에 대한 터키 대중들의 호의을 측정하는 테스트가 될 것이다. 약 1백명의 친 이슬람 시위 단체가 27일 1백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스탄불의 박물관인 하기아 소피아를 이슬람 사원 및 경배지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하기아 소피아는 6세기 기독교 교회로 건축됐으나 1453년 이슬람 군대가 이스탄불을 정복하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이어 기독교 교구는 이 도시를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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