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늦은 장마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 여파가 토마토, 배추 등 농산물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PPI 잠정치2010년도 100을 기준삼아 102.20으로 전월 101.85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7월 0.1% 오른 데 이은 두 달째 오름세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도 3.2%나 상승한 수치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5개월 만인 지난 7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출하량이 감소한 채소류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다.
특히 농산물은 전월보다 14.2%나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폭은 2010년 9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반면 살충제 계란 파동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한 달걀(-13.9%)과 닭고기(-12.9%) 가격은 하락했다. 또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게(-31%), 물오징어(-5.7%)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상승하며 0.3%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0.3%), 운수(0.1%), 부동산(0.1%)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금융 및 보험은 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