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일 대규모 부정청탁 및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강원랜드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춘천지검 형사 2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의 자택을 비롯해 강원랜드 인사지원실, 당시 서류 심사를 담당했던 직원 사무실 등 3∼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여당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며 나섰다.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피토하는 심정으로 말한다. 이쯤 되면 권성동 위원장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게 마땅하다. 권 위원장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권 위원장이 저 자리에 있는 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도 "앞으로 국정감사를 해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은 어느 자리보다 높은 도덕성과 양식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지 않은지 다시 한 번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에 줄기찬 사퇴 요구에 권성동 위원장은 "강원랜드 사건과 관련된 제 입장과 변명이 있지만 여기서 논하는 것은 법사위의 기능에 맞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둘러 말하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권성동 의원 비서관 '특혜 채용' 관련해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며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부정채용 수사도 다소 미진한 점이 있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