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내년 시즌 윌린 로사리오의 부재를 대비한다. 김태균이 모처럼 1루수로 수비에 나선다.
로사리오는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된 로사리오는 3일 시즌 최종전에서 대전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이튿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다. 내년에 다시 KBO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
한화는 1일 대전 두산전에 김태균을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김태균의 1루수 출장은 지난 8월8일 잠실 두산전 이후 54일 만이다. 지난달 22일 복사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첫 1루수 선발출장.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이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년에 만약 로사리오가 없을 경우를 생각하면 1루수를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제 김태균이 1루 수비를 봐야 한다. 지명타자만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부터 로사리오가 주전 1루수를 맡았다. 올해 로사리오는 119경기 중 105경기를 1루수로 뛰었다. 로사리오 덕에 김태균은 지명타자에 전념하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올해 김태균은 1루수로 10경기에서 82⅔이닝만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시즌을 마감한 로사리오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로선 로사리오 없는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김태균의 1루 수비 선발출장은 그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