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8이 배터리 팽창 이슈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가을 배터리폭발 사건으로 단종됐던 삼성 갤럭시노트7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대만‧캐나다‧그리스에 이어 중국에서도 잇따라 아이폰8의 배터리 불량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8의 배터리 불량 신고가 처음 터져 나온 곳은 일본이다. 아이폰8플러스를 구매한 일본 소비자가 지난달 24일 배터리가 부풀어 디스플레이 패널이 분리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 소비자들도 잇따라 배터리 불량을 알렸다. 현재까지 접수된 배터리 불량 건은 총 7건이다.
9일 중국 관찰자망과 홍콩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저우에 사는 류 모씨는 새로 구매한 아이폰8 플러스의 배터리가 팽창해 화면에 균열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지난 3일 인터넷 쇼핑몰인 징둥에서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을 구매한 류씨는, 5일 배송을 받고 포장을 개봉했을 때 이미 배터리가 부푼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선 배터리 불량 사례들이 충전할 때 일어났던 것과 달리 사용 이전인 대기 상태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단 점으로 인해 류씨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8 플러스는 판매처인 징둥이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의 ‘배터리 스웰링(팽창) 결함’은 리튬이온 전지 내부의 전해액이 가스로 변해 팽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팽창현상의 원인으로 배터리 불량이 지목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단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터리 폭발사고로 단종 된 갤럭시노트7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