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이 나파 밸리와 인근 지역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CNN은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의 화재로 지금까지 타버린 면적은 워싱턴 D.C.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어 "9일에만 12시간 동안 2만 에이커가 불에 탔다"면서 "이것은 이번 화재가 3초에 축구장 하나 이상을 집어삼키는 속도로 진행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주 당국은 지난 9일 시작된 이번 산불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500여 채의 건물과 10만 에이커(약 1억2000만 평)가 불탔다고 밝혔다.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100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일 새벽부터 화재는 진정이 됐지만, 아직도 산불은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산타로사 인근의 오크몬트에서는 산불이 주거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으며,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화재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였다.